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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이직/나의 취업과 이직 스토리

3화. 중소기업의 현실

by IT 과학정복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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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중소기업 엔지니어

1화. 학점 안 좋은 사람이 취직한 썰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처절하고 안타까웠던 제 취직 경험을 널리 알려서 지금 졸업 준비 중이거나 대학교를 입학하는 새내기들에게 새해 각오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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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내용에서는 제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엔지니어  생활을 시작하는 단계를 설명드렸습니다. 아마 어떤 중소기업은 이보다 더 열악한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부분에선 제가 말씀드렸던 루틴이 아마 중소기업에 처음 취직한 사람이 겪게 될 일반적인 에피소드일 겁니다. 

 

이제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좀 더 현실적인 중소기업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합니다.

 

1. 나 홀로 첫 외근

떨리는 나 혼자 첫 외근

 

소위 말하는 사수(신입인 나를 담당하여 업무를 알려주는 직원)와 외근도 3~4번 나갔겠다, 회사에 출근한지도 거의 한 달이 되어 가는 시점, 저는 혼자 외근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신입 초짜를 혼자 내보내기가 회사 입장에서도 살짝 부담이 가긴 하지만 중소기업엔 기다려줄 여유는 없습니다. 대신에 신입이 부담을 갖지 않을 선에서 아주 간단하고 쉬운 업무를 부여받고 출장을 갔습니다. 

 

 

2. 내가 만든 첫 장애

내가 만든 첫 장애ㅜㅜ

 

그렇게 조금씩 회사에 적응을 하고 있을 찰나, 저는 느슨해진 정신상태로 장비를 다루다가 실제 고객 사이트에서 쓰고 있던 장비를 불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순간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절망에 빠져 팀장님에게 해당 일을 보고했고, 팀장님은 당연히 제가 엎지른 물을 제가 주어 담으라 하셨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해당 고객사로 찾아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당연히 고객사에서는 장비 장애로 업무가 마비돼 저의 이러한 행동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제 잘못이니 어쩔 노릇이 없었습니다.

 

3. 그래도 재밌는 중소기업 엔지니어 생활

그래도 재밌는 회사생활

 

뭐 사람이 다 실수를 하지 않습니까? 저도 그 헤프닝을 계기로 정말 장비를 다룰 때, 신중하게 했고, 물론 비슷한 장애를 또 내기도 했지만, 점점 더 실력과 상황 대처능력이 늘면서 경력이 쌓여갔습니다. 가끔 영업사원과 함께 출장을 가게 되면 함께 고객사도 들르고 같이 밥을 먹고 올라오면서 영화도 보고, 카페에서 노가리도 까고 아주 즐기면서 회사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4. 어쩔 수 없는 중소기업 한계

어쩔수 없는 중소기업

 

제가 지금까지 중소기업 엔지니어로 좋았던 부분만 말씀드렸지만, 제가 결정적이게 회사를 빨리 옮겨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그렇게 외근을 가야 할 경우가 보통 점검이나 장비 설치 이런 것 보다 우리 회사 장비가 장애가 나서 장애처리를 해야 할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고객사 입장에서 장비를 쓰는데 업무에 지장이 갈 정도로 허구헌 날 장비가 다운되고 죽으면 그걸 고치러 온 장비 업체 엔지니어에게 잘해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뭐 찬밥취급당하는 건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장애에 대해 컴플레인을 하는 고객사 담당자나 직원들을 매번 얼굴 붉히며 보는 게 너무 힘들고 짜증 났습니다. 그렇게 몇 번 일을 겪고 나니, 제가 든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아.. 담당자로 이직해야겠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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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 [취업과 이직/나의 취업과 이직 스토리] - 4화. 중소기업 경력 1년 갓 채우고 탈압박(이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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